【 앵커멘트 】
어릴 때 TV만화로 접했던 빨강머리 앤, 기억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어린이는 물론 어른 관객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윤하정 문화전문기자입니다.
【 기자 】
캐나다 소설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1908년에 발표한 '빨강머리 앤'.
상상력이 풍부한 고아 소녀가 무뚝뚝한 독신 남매에게 실수로 입양되면서 겪는 성장기로, 소설은 물론 TV만화로 많이들 접했을 겁니다.
추억 속의 '빨강머리 앤'을 회화, 설치, 영상과 음악으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전시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이 열리고 있습니다.
성인이 돼 다시 만난 앤은 아동과 여성의 인권이 존중받지 못했던 시절을 오롯이 겪은 안쓰럽고도 대견한 인물입니다.
【 INT 】이윤정/감독, 전시 기획
앤이 하는 이야기나 에피소드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주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면들, 환경에 굴하지 않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동화를 옮겨놓은 듯 따뜻한 색감의 그림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만화 영상은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제격입니다.
전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이어집니다.
tbs 뉴스, 윤하정입니다.
출처: t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