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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레트로 캐릭터의 뉴트로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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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0월 22일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빨강머리 앤’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후 가장 정겹고 사랑스러운 소설 속 인물이다”라고 했고, 미국 웹진 ‘슬레이트’는 기사에 ‘여성 아웃사이더들의 수호 성인이다’라고 썼다. 긍정적이고 상상력 풍부한 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조금 서두르자. 며칠 남지 않았다.

 

 

▶Info

-장소 갤러리아포레

-기간 ~2019년 10월31일

-티켓 성인 1만5000원,

-학생 1만2000원, 유아 1만 원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입장 마감 오후 6시)

1908년 캐나다의 소설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사랑스런 소녀를 만들었다.

원제는 『Anne of Green Gable 초록 지붕 집의 앤』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빨강머리 앤’이라 부른다. 붉은 머리는 양 갈래로 땋았고 볼에는 귀여운 주근깨가 가득하다. 하지만 이 소녀, 사연이 기구하다.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세상의 풍파를 정면으로 만났다. 그러다 ‘초록 지붕 집’으로 입양 온다. 이곳에서 앤은 처음으로 가족과 친구가 ‘왜’ 필요한가를 느끼게 된다. 앤은 주변 사람들과 교감하며 성장하고, 앤으로 인해 그녀 주변의 사람들 역시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태도를 접하게 된다. 그것은 ‘무한 긍정’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힘들게 해도 앤은 씩씩함을 잃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말하고, 더 웃고, 더 사람들 속으로 들어간다. 어쩌면 앤이 보여 주는 모습은 단순히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라’고 한마디씩 거드는 것이 마음에 와 닿지 않는 요즘 세대 청춘들에게 ‘주체적인 자기 발견’인 것이다. ‘레트로 캐릭터의 뉴트로적 해석’이다. 전시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은 출간 이래 변함없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 『빨강머리 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우리 마음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는 빨강머리 앤을 회화, 애니메이션, 설치 작품, 음악 및 영상 등을 통해 새롭게 만나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어린 시절의 친구 앤을 다시 꺼내어 보며, 긍정적이고 상상력 풍부한 앤처럼 즐겁고 흥미로운 일상을 만들어 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앤과 이웃들, 아름다운 배경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2차원 세계로만 만나던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관람객들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3차원 전시로 오감을 만족시키고, 지금 한국 예술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아티스트들이 만든 그림, 영상, 음악 설치 작품을 통해 앤과 앤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빨강머리 앤’을 소개하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전시는 원작가 몽고메리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진다. 이어 앤이 에이번리의 초록 지붕 집으로 오기 전까지의 시간, ‘공상가의 방’에서는 앤의 뛰어난 상상력이 빛을 발한다. 처음으로 갖게 된 자신의 방의 모습이나 그토록 입고 싶은 퍼크 소매 옷을 상상할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십대 소녀의 상상 속 방과 패션 아이템을 보여 준다. 그리고 앤의 ‘영원한 친구 다이애나’ 챕터에서는 앤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 다이애나와, 처음 만나자마자 서로를 알아보았던 두 사람의 우정을 엿본다. 앤을 특정하는 ‘빨강머리’ 챕터 또한 흥미롭다. 콤플렉스가 많은 앤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견딜 수 없는 것은 바로 빨강머리다.

앤은 상대가 누구든, 자신의 콤플렉스를 무례하게 지적하는 사람을 참고 넘긴 적이 없다. 그리고 ‘에이번리의 다정한 이웃들’도 눈길을 모은다. ‘말할 수 없는 친구 길버트’ 챕터는 홍당무라는 말 한마디를 잘못하는 바람에 몇 년 동안 투명 인간 취급을 받는 비운의 인물이지만, 학창 시절 내내 앤과 엄청난 영향을 주고받는 길버트를 조명한다. 항상 길모퉁이를 돌면 새로운 미래와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 앤. 그녀의 깡총한 빨강머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지친 우리에게는 ‘다감한 위안’이 일어난다.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공식 홈페이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99호 (19.10.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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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소민 인스타 전소민이 빨강머리 앤 전시회에서 일상을 공유했다. 1일 배우 전소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빨강머리앤. 내가 내 목소리를 들을 때 이 쑥쓰러움....."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몇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전소민은 전시회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을 의식한 듯 붉은 계열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준 모습이다. 그레이색의 맨투맨의 내추럴한 복장에다 버건디색의 캡모자를 쓴 채 다홍빛의 헤드셋을 쓰며 자신의 음성이 담긴 도슨트를 들으며 쑥스러워 하고 있다. 모자와 마스크를 써서 얼굴을 가렸지만 전소민의 발랄함이 전해지는 사진이다. 한편 전소민은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활약하고 있다. [헤럴드POP=박서연 기자] 원문출저: http://pop.heraldcorp.com/view.php?ud=201910021032058199173_1
  • ‘내 이름은 빨강 머리 앤’ 전시회에서 일러스트 화가 마담롤리나가 선보인 빨강 머리 앤 이미지. 미디어앤아트 제공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에 위치한 갤러리아포레 MMM은 현재 진행 중인 전시회 ‘내 이름은 빨강 머리 앤’의 종료 시점을 10월 말에서 내년 4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빨강 머리 앤’을 소재로 삼은 일러스트, 회화, 영상 등의 볼거리를 선보이는 전시에 대해 ‘옛 생각이 떠올라 뭉클했다’는 평부터 ‘요즘 힘들었는데 밝은 앤의 모습이 위로가 됐다’ 등의 감상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평일엔 하루 평균 1000명 정도 방문하고 주말이면 1500명이 넘는다”는 게 기획을 맡은 미디어앤아트 측 설명이다. ‘빨강 머리 앤’의 열풍이 뜨겁다. ‘빨강 머리 앤’은 캐나다 소설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1874∼1942)가 1908년 출간한 소설로 고아 소녀가 농장을 운영하는 남매에게 실수로 입양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풍부한 상상력에 상대가 누구든 거침없이 솔직하게 말하는 빨강 머리 소녀는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도 사랑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전시회만 큰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니라 원작소설의 반응도 좋다. 출간된 지 111년을 넘었지만 ‘빨강 머리 앤’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소설 부문 1위(26일 기준)에 올라 있다. 더모던출판사에서 낸 이 책은 일본 애니메이션 원화도 함께 싣고 있다. 1980년대에 국내 TV에서도 방영됐던 그림들로, ‘추억을 소환했다’는 독자들의 호응이 크다. 장영재 더모던출판사 대표는 “책을 구매한 사람들 중에는 40대 여성이 다수”라면서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그림에 독자들이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4개월 새 10만 부가 판매됐고, 원작을 읽어보고 싶다는 청소년들의 요청에 따라 이달 초 펴낸 영문판도 2주 만에 초판 3000부가 소진됐다. 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드라마도 화제다. 넷플릭스에서는 드라마 ‘빨간 머리 앤’ 시즌1, 2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3를 제작해 올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빨간 머리 앤(Anne with an E)’. 솔직하고 상상력 풍부한 소녀 앤은 10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콘텐츠다. 넷플릭스 제공 소설가 백영옥 씨는 ‘빨강 머리 앤’의 이 같은 인기 요인에 대해 “불확실한 때를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가 3년 전 출간한 에세이 ‘빨강 머리 앤이 하는 말’은 지금까지 35만 부가 판매됐으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백 씨는 “우리가 처한 지금 이 시기는 누가 선인인지 악인인지 구별할 수 없고 ‘인과응보’가 작동하지 않는 시대다. 모순된 개념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회이기에, 소설에서라도 선한 사람은 행복해지고 결론이 안정되게 끝나는 고전에 끌리는 게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개성은 강하지만 마음이 선한 소녀가 자신을 돌봐주는 남매의 도움을 받으면서 꿈에 다가선다는 내용은 전형적인 구조이긴 하지만, 숨 가쁘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피로함을 느끼는 21세기 독자들에게는 안정감을 준다는 것이다. ‘여성 서사’가 주목받으면서 앤의 매력이 재조명됐다는 분석도 있다. ‘빨강 머리 앤’을 번역한 박혜원 씨는 “‘빨강 머리 앤’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여성이 정숙하고 순종적이기를 기대하던 때였으며, 이때의 소설은 여성이 사회적으로 자신을 실현할 수 있는 돌파구였다”고 밝혔다. 당시의 억압된 여성상을 해방시킨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상을 그린 소설 ‘빨강 머리 앤’은 여성 주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최근 수년간의 사회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원문출저: 동아일보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0928/97627337/1
  •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 이 노래의 주인공 ‘앤 셜리’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초록지붕 집의 앤> 속 등장인물이다. 빨간 머리에 콤플렉스를 가진 고아 소녀지만 엉뚱한 상상력과 밝은 에너지로 마을을 변하게 만드는 수다쟁이 앤. 그의 이야기를 아티스트 고유의 색채로 다양하게 녹여낸 전시에 초대한다. 공상가의 방, 2019, 과슈와 포스터 물감, 디지털 작업 © 마담롤리나 Prologue :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이 세상엔 좋아할 것이 이렇게 많다는 게 너무 근사하지 않나요?” 책을 읽다 문득 든 생각에 눈을 감고 바람을 즐기는 ‘공상가’ 앤. 베이지빛 포근한 방 안에서 앤이 꾸는 꿈은 어떤 색일까? 탬버린과 산호, 2019, 디지털 작업 © 강한 Epilogue : 길모퉁이 “이제 제 앞에 길모퉁이가 생겼어요. 그 모퉁이 너머에 뭐가 있는지 저도 몰라요,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이 있다고 믿을 거예요.” ‘길모퉁이’는 원작 <빨강머리 앤>의 마지막 장 제목이기도 하다. 뜻밖의 실수로 초록지붕 집에 왔듯, 앤은 뜻밖의 사건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교사가 돼 마릴라와 함께 집과 농장을 돌보기로 한다. 앤이 자신의 꿈을 희생하는 것을 원치 않은 마릴라는 이를 만류하지만, 앤은 단지 꿈의 방향이 바뀐 것뿐이라며, 자신은 지금 새로운 길모퉁이에 선 것이라고 말한다. 강한 작가는 길모퉁이 너머 펼쳐진 환상적인 세계,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분명히 나름의 빛깔로 빛나고 있을 미래 속으로 앤을 불러냈다. ■ 전시 기획사 미디어앤아트 이윤정 큐레이터에게 듣는 전시 비하인드 “수다쟁이 로맨티스트 앤의 공간으로 놀러 오세요” Q. 소설 <빨강머리 앤>의 앤 셜리를 주제로 전시를 꾸리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앤 셜리는 낭만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캐릭터예요. 특히 수다쟁이 여자애라는 게 가장 특별하게 다가오는데요, 요즘 사람들은 ‘쿨’해 보이고 싶어서, 또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아니면 일상에 지쳐 마음속 이야기를 편하게 하지 못하잖아요. 어쩌면 자기 속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조차 모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앤과 함께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해보고, 엉뚱한 상상력으로 상상력으로 현실의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게 됐어요. 앤이 가진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에도 주안점을 두고 싶었고요. Q. 전시 구성이 알차다는 감상평이 많은데요. 이번 전시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포인트는 어떤 것인가요? 소설 속 서사에 맞는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이 포인트예요. 앤이 스스로를 소개하는 것이 모토여서 앤의 과거에서부터 미래까지, 연대기에 따라 구성했어요. 그리고 많은 사람이 ‘빨강머리 앤’에 대해 아주 단편적인 부분만 알고 있을 거라고 예상해, 익숙한 앤의 모습과 우리가 알려주고 싶은 앤, 특히 작가가 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녹여내는 비중을 적절하게 맞추려고 노력했죠. 아티스트는 그림과 설치 작품, 영상, 인터랙티브 미디어 팀까지 총 20팀과 함께했어요. 개중에는 서울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도 있는데요, 대외적으로 공개된 일정만 해도 너무 많아 섭외가 어려울 거라고 지레짐작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분이 ‘앤’이 너무 좋아서 흔쾌히 작업에 함께해주셨어요! 이때는 작가님과 앤 모두에게 감사했답니다.(웃음) 더불어 클래식한 캐릭터가 가진 매력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고요. Q. 모든 작품이 사랑스러우시겠지만(웃음), 이번 전시에서 큐레이터로서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도 알려주세요. 앤은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그것의 가치에 맞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 해요. 좋은 이름,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러줘야 대상과 친밀감이 생긴다고 믿죠. 그래서 앤은 자신을 ‘코딜리아(Cordelia)’로 불리길 바라요. 또 그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 ‘기분 좋은 통증’을 느낀다고도 하죠. 정누리 작가의 <코딜리아>는 3면에 영상을 띄운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작품인데요, 앤이 느꼈을 법한 기분 좋은 통증을 관람객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는 거였어요. 생명력 넘치는 대자연을 보면서 관람객이 앤, 즉 ‘코딜리아’가 돼보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거든요. 3분 35초짜리 영상이니 꼭 한 번 감상해보기를 추천해요. Q. 마지막으로 이 전시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전시가 소설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초록지붕 집의 앤>을 먼저 읽고 오면 훨씬 재밌게 즐길 수 있기는 할 거예요. 하지만 읽고 오지 않더라도 원작소설의 안팎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관 곳곳에 텍스트를 꼼꼼하게 배치해뒀어요. 또 관람 막바지인 인터랙티브 미디어 존에서는 생각지 못한 감동도 줄 거고요. 함께 온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Information 기간 2019년 10월 31일(목)까지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장 마감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B1 mmm. 요금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글 전정아 · 그림 미디어앤아트 제공 전정아 MODU 매거진 기자 jeonga718@modu1318.c [원문보기]